Dec 8, 2020

마당

 한국 전통건축에서의 마당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.

대문을 통해 '집안'으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도달하는 공간으로서 '집안'의 사람과 집 밖의 사람이 만나 서로 소통을 하는 거실공간이자 소셜공간이다. 

바깥공간이기 때문에 앉을 곳이 필요한데, 대청마루가 그 역할을 한다. 마치 현대 주택의 거실공간의 소파같은 역할이다. 

마당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통과하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시각적으로 열려있는 공간이다. 

서양의 건축과 한국 전통 건축의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가 아닐까.

서양 건축에선 대체로 길에서 건물로 바로 진입을 한다. 그리고 건물의 내부 공간을 통해 중정으로 진입할 수 있다. 중정은 상당히 프라빗한 공간이다. 반면에 한국 전통건축에서는 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지만 아직 건물 안에 들어온 것은 아니다. 우선 마당에 들어오고 다시 이 마당에서 각 실에 들어간다. 복도라는 개념이 없다. 단점은 각 실이 개별적으로 추위와 더위에 노출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바닥난방과 많은 창, 깊은 처마로 해결을 한다. 

...계속

No comments :

Post a Comment